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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북한의 ‘화해 제스쳐’ 경계해야
안보리의 인권압박과 경제난 모면책일수도
 
     지용우 뉴스앤피플 논설주간 /전 경향신문 논설실장  
기사입력
2015/1/02 23:00 


남북 관계개선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인 김정은의 신년사를 놓고 지금 국내 매스컴은 발할 것도 없고 온 국민이 마치 통일이 곧 눈앞에 닥치기라도 한 듯이 들떠있는 모습이다.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서 올해는 북남관계에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북남 고위급회담도 못할 이유도 없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은 김정은 집권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일단은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만하다.

하지만 분단 이후 북한의 상투적인 화해몸짓 뒤에는 번번이 무력공세가 뒤따랐다는 사실을 잊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북한의 그런 화해몸짓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북한의 진정성과 의도가 무엇인지를 놓고 좀더 심층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즐겨 써온 화전양면전술의 ‘학습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번 대남성명의 진정성을 과연 얼마만큼 믿어야 할 것인지 하는 점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대남 전술변화 의심도

더구나 이번 김정은의 신년사에 담긴 대남메시지는 북한측의 ‘선 제의’가 아니고 이보다 3일전인 구랍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를 통해 북측에 먼저 대화 제의를 한 뒤에 나온 응댭형식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제의에 서둘러 신년사에 대남메시지를 끼워넣은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

김정은은 이번 성명에서 ‘통일’이란 단어를 유난히 많이 써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29분 연설에서 통일발언을 17변이나 썼다는 것은 다분히 계산된 '워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통일에 목말라하는 남북한 동족의 공통적 갈증에 호소한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이 대목에 함정이 숨어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단 남쪽 정부와의 대화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기회를 엿보다가 무력도발을 감행하는 북한 특유의 ‘담담타타(淡淡打打) 전략'을 구사할 노림수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바드시 그게 아니라도 북한의 모처럼의 화해 제의에 우리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적어도 남남갈등을 극대화하는 부수적 효과를 도모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수도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화전양면(和戰兩面) 전술’에 우리는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다

서해 NLL침범 사건과 천안함 격침비극에서 뼈저린 경험을 했기 했으니까 말이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때 천연덕 스럽게도 일방적으로 통고하고 황병서 3인방 대표단을 파견해서 남쪽동포를 어리둥절케 한 장면도 체험했다. 특히 한미 군사훈련의 중지요구는 특히 의심할만한 '꼼수'다.

       상투적 '담담타타' 전술일 수도

2차 세계대전 후에 공산화 된 북한은 레닌의 전술이론을 교과서처럼 줄곳 신봉해 왔다. 레닌의 유명한 ‘담담타타’이론의 핵심은 “불가피한 상황 아래서는 어떤 형태의 화해라도 맺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도 절대로 이념적 원직만은 상실하지 않아야 하며, ‘계급성’에 충실하면서 혁명과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못 박고 있음을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세가 불리할 겨우에는 상대방의 공격의도를 둔화시키면서 긴장이완을 유도하고 그 사이 다시 역량비축의 시간을 벌자는 전술이론이다.

그런 전술이론의 관점에셔 볼 때 지금 북한은 유엔으로부터의 ‘북한인권 압박’과 중국과의 벌어진 틈새, 그리고 삼각한 경제난이라는 3중고 속에서 김정은 정권이 대남 유화 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가능한 시점이다.





  

 

 

 

 지용우(池龍雨) 논설주간

- 경희대 영문과 졸업
- 경향신문 논설실장
- 범민족 올림픽추진위원
- 서울시 교육계획 심의위원
- 시사문제구소 상임고문
- 경희언론문화인상 수상
- 정부와 언론’, 지용우 칼럼   집 ‘시대의 증언’ 외
  저서, 논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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