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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박근혜 정부가 회생하는 길
박 대통령 지지율 20%대로 급전직하 수직 추락
 
     지용우 뉴스앤피플 논설주간/전 경향신문 논설실장  
기사입력
2015/1/28 19:22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중반기에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 대까지(29.7%) 수직 추락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은 정치적 치명상이다. 지지율이 30%라면 곧 레임덕으로 직행하는 마지노선을 뜻하는데 오히려 그밑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27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날 29.7%를, 그리고 부정 평가는 62.6%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집권 중반기를 넘으면 나머지 기간은 정치적 영향력이 급속히 약화되는 ‘자투리 기간’으로 간주되는 것이 한국적인 정치풍토인데 3년차에 벌써 추스리기 힘든 위기를 맞았으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닐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나라를 지탱하는 중추세력인 20~30~40대의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사실이다. 정치 환경의 이같은 변화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 마디로 박근혜 정부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무언의 국민적 실망감의 표출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방식대로 정국운영을 계속 맡길 수 없다는 국민적 콘센서스가 형성된 것을 뜻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아오게 할만 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완구가 ‘구명투수’ 힘 받을까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돌연 차기 국무총리로 내정한 사실에서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고민을 읽을 수가 있다. ‘이완구 카드’는 지금당장 범국적인 지지를 받는 특별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그의 제 일성이 기대를 걸게 한다. 자신이 총리가 되면 박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고 “쓴소리도 마다 않겠다”고 한 말말이다. 이 내정자의 그런 큰 소리는 결코 혼자만의 공허한 수사는 아닐 것이다. 왜냐 하면 그렇게 공언하게 되기까지는 청와대 쪽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난국돌파형 총리 구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일 할 수 있는 상당한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보장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도 오늘의 정치적 딜레머를 타개하자면 이완구 같은 중용적인 인물이 필요한 때이다. 그런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상당한 재량권을 약속받은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집권세력으로서는 민심뿐만 아니라 대야관계에서도 심각한 대립을 피할수 있는 중용적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만 해도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엄격한 검증을 하겠다고 벼르면서도 그와 대립각을 세우거나 노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다른 강성인물이 새 총리가 되는 것 보다는 났다는 계산이 깔려있을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다만 이완구 내정자가 막상 새 총리로 임명된 후에 과연 그의 말대로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 소리도 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외견상 그러는 시늉만 하고 속으로는 변함없는 ‘예스맨’노릇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작년 말게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지도부 오찬회에서 그는 ‘박근햬 대통령 각하’라는 말을 연발해서 빈축을 샀었다. 노태우 대통령 이후에 사라진 권위주의 시대 표현인 ‘각하’호칭이 그에게서 부활한 것이어서 화제가 됐다. 그러니 그의 ‘쓴 소리 불사론’은 좀더 지켜보아야 할 숙제다.

'불통에서 '소통'으로 변신해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수식어는 ‘불통’이다.여론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옹고집 일방통행으로 나가고 있는 정국운영방식이 저항에 부딪치는 것이다. 그런 마이웨이식 정치스타일로는 앞으로도 게속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비록 때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그런 불통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고 국민여론에 귀 기울이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그것만이 추락한 지지율을 멈추게하고 정권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다. 그리고 내친 김에 국민들의 눈총을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른바 ‘문 골이 3인방'에도 과감히 메스를 대는데 주저치 말아야 한다.

정치도 살아 움직이는 생물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 민심 역시도 조변석개(朝變夕改)하기 마련이다. 일단 나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나면 좀처럼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하지만 국정운영스타일이 혁명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로 회귀한 모습이 확인되면 등을 돌렸던 민심도 자연히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다. 반대로 지금까지의 '마이웨이'를 계속한다면 국민들은 다음 정권을 향해 손을 흔들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지용우(池龍雨) 논설주간

- 경희대 영문과 졸업
- 경향신문 논설실장
- 범민족 올림픽추진위원
- 서울시 교육계획 심의위원
- 시사문제구소 상임고문
- 경희언론문화인상 수상
- 정부와 언론’, 지용우 칼럼   집 ‘시대의 증언’ 외
  저서, 논문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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