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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북한 '돈봉투' 폭로에 말려들것 없다
다시는 경솔한 접근으로 뒤통수 맞는 일 없어야
 
     정운종 뉴스앤피플 논설위원/시사문제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6/03 15:39 


우리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하려고 돈 봉투까지 내밀며 북한에 구걸했다는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폭로에 대해 그 진위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내용은 북한의 일방적 주장으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북한이 사실까지 왜곡해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북한의 폭로의도가 무엇인지를 먼저 분석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해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선 남남갈등을 노린 대남 선동에 다름 아니라는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정상 회담에 목을 맨 쪽은 사실 북한이었다. 그러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천안함 폭침에 연평도 포격이라는 엄청난 대남군사도발로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압박해 왔다.. 북한은 또 이명박 정부를 '역적패당' '불한당' 등으로 표현하면서 지난달 30일에는 남한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며 동해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비밀접촉 내용을 공개한 직후 북한은 조선신보를 통해 남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평양의 최후통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폭로 전술은 보는 관점에 따라 시각을 달리 할 수는 있어도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해 국력을 소모한다는 것은 북한이 파논 함정에 말려드는 꼴 밖에 안 될 것이다. 북한의 폭로에 대해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식의 반응이다.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에 현혹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 직후 이렇듯 강수를 두고 있는 것은 이렇게라도 해야 남한정부가 유화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는지 모른다. 남북 관계가 긴장되면 될수록 미국과는 더욱 멀어질 것이고 외부로부터의 경제 지원도 얻어 내기 힘들다는 생각에서 이런 무모한 폭로전을 서슴지 않았다면 큰 오산이다. 설사 정부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과 접촉했다 하더라도 이 사실을 폭로한다는 것은 외교의 ABC도 모를뿐 아니라 깡패집단의 전형적 패륜이다. 국제적으로 비밀협상의 경우 그 내용은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돼있다. 이번 북한 측 폭로전술은 자기들 비위에 맞지 않으면 마구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날조 왜곡 비방하기를 밥 먹듯 해온 그들의 상투적 통일전선전략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웅변해주고 있다.

  이런 통일전선전략은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관계는 이로 인해 상당기간 경색 국면을 면키 어려울 것이고.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북한과의 접촉이 갈수록 어려워 질 것이란 신호로 보아진다. 마가파식 북한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국민모두가 각별한 주의와 경계를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다. 북한 폭로전술에 말려들어 일관된 대북정책이 흔들려서도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의연하고도 대국적인 안목으로 북한과 접촉하되 이번과 같이 경솔한 접근으로 뒤통수를 맞는 일은 없어야 할줄안다.    














 

 

 

  정운종(鄭雲宗) 논설위원

- 성균관대학 법학과 졸업
- 경향신문 논설위원
- 민주평통 운영위원 겸 운영   위원회 간사
- 세명대 경영행정대학원 초   빙강사
- 통일교육전문위원
- 대한언론인회 논설위원
- 한국방송(KBS)사회교육국   시사초점 고정연사
- (현)시사문제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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