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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2기 연임토대 굳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세계평화 수호에 한국혼 남김없이 바쳐야
 
     정운종 뉴스앤피플 논설위원/시사문제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6/09 11:29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뚜렷한 경쟁자도 없을 뿐 만 아니라 사실상 유엔 사무총장 결정권을 가진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5개국의 지지를 확보해 연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그동안 5개국 정상을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연임 지지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2월 말 백악관에서 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연임 지지 의사를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까지도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을 환영하고 있으니 그의 인기는 절정에 달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 유엔 사무총장 연임토대 구축은 한국인의 자랑이자 영광

이 얼마나 반갑고 자랑스러운 일인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세계의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도 어깨가 으쓱해지는 경사지만 앞으로 5년 더 유엔의 수장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큰 자랑거리로 세계사에 길이 빛날 일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재임 중 참으로 많은 일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지난 4년 반 동안 출장을 다닌 거리는 지구 50바퀴를 돌고도 남을 거리라니 '세계에서 가장 바쁜 자리'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구촌 곳곳을 누빈 셈이다. 전쟁과 기아, 빈곤 등 유엔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달려갔다.

반 총장에 대한 초기 평가는 사실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친미(親美) 성향에다 설득과 중재로 대변되는 그의 '조용한 외교' 스타일은 강대국의 눈치만 본다는 '우유부단'으로 비쳐졌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미얀마 등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국가들에 변변한 성명하나 내지 못하는 반 총장을 일컬어 "어디에 숨어 있느냐"며 조롱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리더십은 올해 새롭게 조명 받기 시작했다. 신호탄은 바로 튀니지 재스민 혁명이었다. 그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는 독재정권을 향해 "국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가장 먼저 촉구했고, 리비아에 대한 유엔 차원의 군사 개입도 신속히 이끌어 냈다. 유엔 평화유지군을 동원,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축출을 압박한 것도 그다.  반 총장이 '국제분쟁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자 그를 비판했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조차 "유엔 사무총장이 아랍 세계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는 민주주의의 결핍을 지적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등 세계 주요국들 반 총장의 폭정 종식과 세계평화 위한 헌신 공인

반총장은 재임 기간 민주주의, 자유, 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의 원칙을 충실히 따랐다. 2008년 미얀마 군사정권이 최악의 사이클론 재해에도 불구, 국제구호단체의 활동을 봉쇄하자 반 총장은 군부와 담판을 벌여 이재민 50만명을 구조했다. 같은 해 국제 석유위기 때에는 압둘라 국왕을 설득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을 유도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150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세계 기후회의를 열어 청정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녹색 성장'은 이제 전 세계 국가들의 공동 화두가 됐다. AFP통신은 "반 총장이 기후변화 문제를 지구촌 최고 이슈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약자의 대변인이 되어야 한다. 연임이 되면 유엔이 국제사회로부터 더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지난 6일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사무총장이 한국 특파원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반 총장은 연임 성공 시 활동 계획에 대해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을 반으로 줄이자는) 새천년 개발목표를 넘어서는 포괄적인 지속가능 개발 의제를 제시하는 동시에 여성지위 향상, 핵 없는 세상, 분쟁 발생 시 유엔의 인도지원 능력 제고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그는 코트디부아르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이 정권을 맡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립한 것을 들었다. 어려웠던 순간으로는 100여 명의 유엔 직원이 한꺼번에 희생당한 아이티 지진 때 유엔평화유지군 특별대표의 시신을 직접 운구해 온 기억을 꼽았다. 반 총장은 특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도 커졌다”며 “기후변화 대처, 공적개발 원조 확대, 유엔평화유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연임 여부는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은 5개 상임이사국 사전 협의를 통해 후보를 정한 뒤 안보리 15개 이사국 전체회의에 추천한다. 안보리의 추천을 받은 후보를 유엔총회가 승인하면 확정된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을 기대하며 향후 5년간 그의 눈부신 활약으로 유엔이 더욱 강해져 국제사회가 분쟁 없는 평화로운 사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남북관계도 화해와 협력의 새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폭군들을 청산하는 것이 인류보편가치인 인권향상과 세계평화를 수호 발전시키는 길이며 이것이 유엔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는 것을 반 사무총장은 분명히 명심하기를 바란다.


  

 

 

 

  정운종(鄭雲宗) 논설위원

- 성균관대학 법학과 졸업
- 경향신문 논설위원
- 민주평통 운영위원 겸 운영   위원회 간사
- 세명대 경영행정대학원 초   빙강사
- 통일교육전문위원
- 대한언론인회 논설위원
- 한국방송(KBS)사회교육국   시사초점 고정연사
- (현)시사문제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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