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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해협에선 실탄 “탕탕”… 美 향해선 ‘車 규제 철폐’ 미소
‘2개의 전쟁’ 양면전술
 
     
기사입력
2018/4/19 10:17 

 
중국 해군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취임(20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8일 대만해협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정부를 흔들기 위해서다. 중국은 대만 문제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며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에서는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대응을 예고하면서도 17일 외국 기업의 자동차 시장 진입 규제 철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의 각종 시장 개방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자국 발전에 필요한 경제 무역 문제에선 융통성을 보이며 실리를 찾고, 영토 주권의 패권 다툼을 벌이는 안보 문제에선 군사 대치도 불사하겠다는 ‘중국의 두 얼굴’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해군은 18일 대만 영토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진먼(金門)섬에서 65km 떨어진 푸젠(福建)성 앞 해상에서 실탄훈련을 진행했다. 2015년 7월 대만해협에서 실탄훈련을 벌인 지 2년 9개월 만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강력한 억지일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최근 미국이 미국 관료와 대만 관료 간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을 통과시키고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태도를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12일 하이난(海南)섬 앞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대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진행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영유권 문제로 갈등 중인 남중국해에서 열병식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과 달리 경제 무역 문제에서는 개방 확대를 앞세워 미국에 양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외자 진입 제한을 2022년까지 5년 안에 모두 철폐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올해 안에 특수목적 차량과 친환경 자동차의 외자 주식비율 제한을 우선 없앴고 2020년 상용차, 2022년까지 승용차의 관련 제한을 순차적으로 철폐하겠다는 것이다. 선박과 항공기 산업의 외자 주식비율 제한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인하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중국에 요구해온 데 대한 응답으로 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중국이 자동차 산업 규제를 풀면서 트럼프에게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이 미국에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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