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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美 내분… 미군, 1·4후퇴때 한반도서 퇴각할뻔”
남시욱 교수 ‘6·25전쟁과 미국-트루먼 애치슨 맥아더의 역할’ 책 펴내
 
     동아일보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기사입력
2015/6/19 12:21 


남시욱 교수(사진)는 한반도 안보를 위해 집단안보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든을 바라보는 그는 앞으로 이 연구에 노력해 보겠다는 뜻을 슬쩍 내비쳤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3‘한국 보수세력 연구’ ‘한국 진보세력 연구’ 등의 역저를 펴낸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77)가 이번엔 6·25전쟁의 외교사와 관련한 책을 내놓았다. 500쪽에 가까운 책 제목은 ‘6·25전쟁과 미국-트루먼 애치슨 맥아더의 역할’. 18일 서울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외교사 연구에선 국제 정세니 국가 이익이니 하는 추상적 측면보다 인물의 특징과 관계가 역사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흐름이 우세합니다. 저도 이번에 6·25전쟁의 방향타를 쥐었던 미국 트루먼 대통령, 애치슨 국무장관, 맥아더 장군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크게 두 개의 주제로 나뉜 이 책은 3명에 대한 조명과 함께 전쟁의 성격, 전쟁을 막지 못한 이유 등을 다뤘다.

고졸에 자수성가한 트루먼, 미국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의 애치슨, 미군 육군사관학교 ‘최고의 천재’로 불리던 맥아더 간의 협력과 갈등 관계가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예를 들면 트루먼과 맥아더는 각각 행정부 수반과 군 총사령관인데도 개인적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호 불신과 대립이 적지 않았고, 미국 내에서 6·25전쟁은 트루먼과 맥아더의 전쟁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 한반도의 가치는 경계선상(marginal)에 있었다. 지키면 좋지만 여차하면 버려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는 것. 트루먼과 애치슨이 전략적으로 유럽을 중시하고 한반도에 깊게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고 한 반면 맥아더는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한반도를 굳게 지켜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 차이가 6·25전쟁 당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혼선을 불러옵니다. 애치슨이 전쟁 전 태평양 방어선에서 한국을 빼는 발언을 한 것이나 트루먼이 1951년 4월 맥아더를 해임하고 휴전으로 나아간 것도 유럽 중심주의 때문이었죠. 반면 맥아더는 공산주의 척결을 위해 북진 당시 평양∼원산 라인에서 방어선을 치고 중국의 참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압록강까지 진격하다가 큰 패배를 맛보게 되죠.”

남 교수는 6·25전쟁에서 한국인에게 아찔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1·4후퇴 이후 미국에서 제기된 ‘한반도 포기론’이라고 말한다.

“당시 미국에서는 전쟁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어 더 이상 한반도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집니다. 이때는 애치슨이 한몫합니다. ‘이 전쟁에서 미국이 물러나 공산화가 되면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되고 그건 미국의 가치와 맞지 않다’며 반대한 거죠.”

그는 6·25전쟁의 성격에 대해 “1990년대 소련의 방대한 비밀문서가 공개되기 전엔 내전이니 남침 유도니 하는 브루스 커밍스 류의 수정주의가 판쳤으나 공개 이후엔 학문적으로 다 ‘파산’했다”며 “6·25전쟁은 소련 스탈린의 막후 지휘 아래 중국이 가담하고 김일성이 앞장서 일으킨 ‘국제 공산주의혁명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의 교훈은 현재까지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발전으로 주변 강대국이 한국을 놓칠 수 없는 파트너로 삼고 싶어 합니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압도적 우위를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유엔을 등에 업고 미국-중국과의 등거리 동맹, 혹은 비동맹 속에서 집단안보 체제를 구축해 통일과 안전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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